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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건 지킨다” … 준법으로 정도(正道)를 걷다
2022-02-10
사회의 근간이 되는 규칙과 규범은 구성원 간의 건전한 약속이다. 수없이 많은 가치들이 공존하는 오늘날,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소한의 기준을 정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일상처럼 익숙한 오늘날, 전 세계에서 ‘표준화’된 공익적인 약속을 이행하며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JW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약속 ISO … 기업 활동에 필수적인 경영시스템 표준까지 |
저마다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데 대해 각양각색의 기준을 갖고 있다. 이러한 시각과 기준의 차이는 오랜 시간을 거치며 각각의 고유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산업화와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여러 문화권 사람들의 물리적, 심리적 장벽이 무너지며 다양한 기준들이 하나의 광장에서 공존하게 됐다.
이때 다양한 기준으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교류의 용이성과 상호 협력성을 높이기 위해 ‘표준화’가 꼭 필요했는데, 이를 위한 약속이 바로 ISO‘다. ISO는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국제표준기구)라는 단어의 약자다. 특이한 점은 머리글자의 순서대로 IOS가 아닌 ISO로 쓰인다는 점인데, 이는 약칭이 어느 특별한 언어를 따른 것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 ‘평등한’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인 ίσος(ísos)를 차용했기 때문이다.
ISO는 강제력이 없는 비정부 기구다. 하지만 전 세계에 수많은 회원국을 거느리고 있고, 영향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ISO에서 발의된 표준 권고는 대부분 협약을 통해 제도화된다. 세계무역기구나 유럽연합 등도 ISO에서 새로운 규정이 발표되면, 즉각적으로 비준 동의안을 통과시켜 강행 법규로 만든다. 이미 ISO는 전 세계인의 규범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ISO가 인증하는 기준의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DSLR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감광속도’, 날짜와 시간의 표준, JPG 등 파일 시스템의 표준 규격 등 세계인이 공통으로 접하는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심지어 ‘홍차를 끓이는 방법에 대한 표준’까지 존재할 정도다.
이 가운데 기업 활동에 주된 영향을 끼치는 기준들은 ‘경영시스템표준(Management System Standards : MSS)으로 규정해 인증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영시스템의 표준을 회사에 적용하고, 이후 인증기관에 의뢰해 심사를 통해 인증을 받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은 ‘ISO9000’이다. 일찍이 품질경영을 중요시했던 우리나라 제조기업들의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인증을 받는 경영시스템이다. 과거 기업에서 언급하는 ‘ISO인증’이란 것은 대부분 이 ISO9000이었다.
최근에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ISO26000),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 ISO37001에 이어 ISO37301까지 … 이해관계자 신뢰도 높이기 위한 JW의 발걸음 |
준법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JW그룹은 지난 2018년 6월, JW중외제약이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으로부터 ISO37001의 인증에 성공하며 지속가능경영에 한발씩 다가서고 있다. 이후 3년이 지난 2019년 실시된 사후관리심사와 지난해 실시된 갱신 심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으며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W그룹은 임인년 새해를 맞아, 공정 경쟁과 관련된 ISO 기준들에 대한 인증을 강화하며 준법경영과 윤리경영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첫 번째 목표는 JW중외제약의 ISO37301의 인증이다. ISO37301은 지난해 4월 새롭게 제정된 국제 표준으로, 경영 전반에 발생할 수 있는 CP 정책과 리스크 대응 체계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고 효과적으로 운영 중인지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법규 만으로는 위법행위 억제에 한계가 있어, 회사 차원의 경영 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자발적인 정화 노력을 유도한다는 목적으로 제정됐다. 뇌물수수 금지 등 부패방지를 위한 노력이 담긴 ISO37001과 궁극적인 목표는 같으나, 준법경영 국제표준(CMS) 도입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작은 차이가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말 제도 인증 컨설팅을 진행하고 전사적으로 리스크를 정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상반기 중 인증을 완료해 그룹의 지속가능경영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두 번째 목표는 클리닉 분야 전문 자회사인 JW신약의 ISO37001 인증이다. JW신약은 1분기 중 자체적인 CP&CMS 규정을 제정하고 임직원 대상 교육을 통해 인증의 기반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국제표준 부패방지 경영시스템(ABMS) 도입을 완료하고 ISO 인증을 획득을 목표로 준비에 한창이다.
JW그룹의 본격적인 준법윤리경영의 시작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초로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CP) 개념을 도입하고 전담 조직을 구축했다. 컴플라이언스는 ‘법 또는 명령 등에 대한 준수’라는 의미의 단어인데, 최근 산업계에서 ‘준법감시’라는 개념으로 통용되며 중요한 가치로 부상했다. 법적 기준은 물론 인권, 도덕, 윤리 등 상식적인 문화적 바운더리 안에서 기업의 윤리적 책임을 다한다는 개념이다. 지속가능경영의 열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