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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rm&Tech] 유방 초음파 건보 지원 확대…유방암 검진기술 어디까지 왔나

2021-04-30

유방암을 걱정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올해 4월부터 유방 질환이 의심되거나 유방암의 경과를 관찰하기 위해 시행하는 초음파 검사가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액 본인 부담이었던 초음파 검사까지 지원 범위가 확대되며 환자들의 부담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에만 발견하면 생존율이 95%를 상회한다는 유방암. 이번 시간에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유방암 검진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 암 조기 발견 돕는 ‘국가암검진 사업’, 환자 부담 점점 낮아져 |

 

 

보건복지부가 2021년 제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4월 1일부터 흉부 초음파 건강보험 확대를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 질환 등 4대 중증질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유방 초음파 검사에 대해 환자가 검사 비용 전액을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따라, ▲유방 및 액와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1회)와 ▲유방암 등 유방질환의 경과를 관찰할 때도 보험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보험급여가 적용되면 상급 종합병원 평균 7만원~17만6천원 수준이었던 비용이 상급 종합 외래 기준으로 3만1357원(의원)~6만2556원(상급종합) 수준으로 줄어든다.

 

특히 유방 초음파 검사는 병원마다 검사 비용이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에 이번 급여 적용이 여러 환자들에게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암의 조기발견에 이은 치료율을 높이고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가암검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상 암 질환은 총 6개인데 유방암을 비롯해 위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폐암이 이에 해당한다. 이 중 유방암은 5번째로 환자가 많은 질환이지만 여성만을 대상으로 본다면 그 비중은 가장 높다. 

 

권고 사항을 살펴보면, 일단 3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는 매달 생리 직후 멍울이 만져지는지 확인하는 자가 검진을 권유하며, 35세 이후에는 2년에 한 번 정도 임상의에게 진찰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만 40세에 도래하면 유방암 건강검진 대상자라는 통보와 함께 2년에 한 번씩 반드시 X레이를 활용한 유방촬영술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 여성암 1위 유방암, 주기적 검진 통해 100% 생존율 도전 |

 

유방암은 1년에 2만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여성암이지만 국가암검진 사업 등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있다. 최근에는 1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5% 이상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만큼 여성들이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유방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방암 검진의 기본이 되는 검사 방법은 유방촬영술이다. 앞서 설명한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 만 40세 이상 여성이라면 누구나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을 납작하게 누른 상태에서 X선을 투과시켜 병변을 발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유방의 크기가 작고 유선 조직이 촘촘한 ‘치밀유방’의 비율이 높은데, 이 경우에는 유선과 일반 조직이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워 검진율이 떨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3D 디지털 단층 유방촬영술’을 통해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방사선량을 늘리지 않고 1mm 두께로 수백 장을 촬영해 미세석회화를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의학협회 논문 발표에 따르면 3D 디지털 입체 단층 유방촬영술이 기존 2D 유방촬영술보다 침윤성 유방암 진단율을 41% 높여 준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유방초음파 검사는 일차적인 유방촬영술 이후 추가적으로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을 때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또는 치밀유방 환자 중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진행하는 보조적인 검진 방법이다. 이 외에도 X선 촬영이 부담스러운 임산부나 젊은 여성들이 유방초음파 촬영을 진행하기도 한다. 유방초음파 검사는 손으로 만져지거나 육안으로 발견하기 힘든 1cm 미만의 작은 고형 종양까지 발견이 가능해 심화 검사에서 꼭 필요하다. 

 

하지만 관상피내암과 같은 질환은 종괴 없이 미세석회화 양상으로만 나타나는데, 이처럼 유방초음파 검사만으로는 검진이 어렵고 오직 유방촬영술을 통해서만 발견이 가능한 암도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의견에 입각해 두 가지 검사를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술력 나날이 발전 … 원스텝 엑스레이 검사도 기대 |

 

최근에는 영상진단 기술의 발달과 함께 검사 편의성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고해상도 엑스레이 영상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인데,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 등 여러 검사를 단계적으로 받을 필요 없이 한 번에 원스텝으로 마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실현시켜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의료기기 분야 엑스레이 관련 국내 출원 특허 493건 중 유방 엑스레이 검사 관련 특허는 47건으로 10%에 육박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중 33건이 최근 2년 내 출원된 특허로 최근 급격히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종양을 입체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3차원 영상 구현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이 활발하다. JW메디칼이 국내에 독점적으로 공급 중인 3D 유방촬영 장비 라인업을 개발· 생산하는 미국 영상진단 전문 제조업체인 ‘홀로직’도 최근 5년 간 관련 분야에 15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는 전체 출원의 10%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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