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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야기] 10월 12일은 세계 관절염의 날, 관절염의 종류와 치료법은?

건강정보

[질병이야기] 10월 12일은 세계 관절염의 날, 관절염의 종류와 치료법은?

2024-10-11

 

‘세계 관절염의 날’은 관절 및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1996년 10월 12일 제정된 질병 기념일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관절염 환자와 가족, 의료 종사자,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절염의 심각성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원과 연대를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관절염은 단순한 ‘퇴행성’ 질환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무너져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이번 질병이야기에서는 관절염의 종류와 원인, 증상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노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 |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퇴화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노화에 따라 발생하며,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기능 장애를 유발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노화와 과체중, 유전적 요인 등이 꼽힙니다. 나이가 들수록 연골이 마모되면서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특히 장기간 같은 관절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연골이 더 빠르게 마모될 수 있습니다. 또 과도한 체중은 무릎과 같은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에 큰 부담을 주어 연골이 손상될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여기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 퇴행성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과거에 입은 부상이나 수술이 관절에 부담을 주어 시간이 지나면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은 흔히 움직이거나 사용할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휴식 후에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는데요. 주로 아침에 일어나거나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았을 때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더불어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관절을 완전히 구부리거나 펼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 면역체계가 망가져 발생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면역 체계가 자기 몸의 관절을 공격해 염증과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면역 체계가 자기 조직을 외부 침입자로 잘못 인식해 관절을 공격하기도 하고 특정 유전자 변형이 발병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흡연과 특정 감염, 호르몬 변화 등도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입니다.

 

증상은 주로 손가락, 손목, 무릎과 같은 작은 관절부터 통증이 시작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 중 하나는 양쪽 관절에서 동일한 통증과 붓기가 나타난다는 점인데요. 한쪽 부위만 아픈 것이 아니라 양쪽 부위가 동시에 아프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특히 일반적인 피로와 더불어 미열이 동반될 수 있으며, 질병이 활성화되는 시기에 이러한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 가만히 두기엔 너무 아픈 관절염, 어떻게 치료할까? |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의 마모로 인해 발생하고 주로 노화나 반복적인 관절 사용과 관련이 있는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손가락이나 손목과 같은 작은 관절에서 시작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모두, 1차적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를 그랠ㄹㅂ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 또는 통증이 있는 경우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데요. 질병이 급격히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에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성분의 치료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데 목적이 있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와 달리, 면역조절을 통한 증상 억제가 가능한 류마티스 관절염은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한데요.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등의 항류마티스 약물은 질병의 진행을 느리게 하고 관절 손상을 방지하는데 장기적인 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물로 꼽힙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치료제에 대한 반응이 적절하지 않거나 중증일 경우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인터루킨-6’와 그 수용체의 결합을 저해하는 방식의 유전자 재조합 약물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모두 관절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관절 손상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만약 일상생활 도중 관절통이나 뻣뻣함을 느낀다면 꼭 가까운 병원에서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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