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트렌드
JW중외제약 R&D 역량 ‘해피 드럭’ 시장서도 반짝반짝
삶의 질을 높여주는 치료제를 일컫는 ‘해피 드럭(happy drug)’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치료제’로 삶의 질을 높이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오랜기간 재생의학분야 치료제 연구를 이어온 JW중외제약이 탈모치료제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 혁신성을 인정받으며 개발 성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해피 드럭, 글로벌 시장서 주목 |
‘해피 드럭’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의약품은 발기부전과 비만, 탈모 등이 있다.
이 중 특히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비만치료제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약으로 감량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빅파마의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그동안 항암제를 비롯한 면역질환 치료제가 글로벌 제약사들의 성장을 이끌어왔으나 해피 드럭이 자리를 꿰찬 것이다.
실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약 543억 크로네(약 10조64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 성장했는데 이 중 비만치료제 매출이 103억 크로네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티제파타이즈 성분의 비만약을 판매 중인 미국 일라이릴리 역시 전년 대비 28% 증가한 83억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비만치료제 매출은 9억7970만 달러로 전체의 약 12%를 차지했다.
탈모치료제의 경우 최근 원형탈모 분야에서 JAK 억제제가 잇따라 적응증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며 탈모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경우 바리시티닙 성분과 미국 화이자의 리틀레시 성분 탈모치료제는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원형탈모 적응증 허가를 획득했다.
| 탈모치료제 JW0061,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 선정 |
국내에서는 JW중외제약이 탈모치료제 신약 개발 대표주자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JW중외제약의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은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2023년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지원 과제 선정으로 JW중외제약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JW0061의 비임상 연구비를 향후 2년간 지원받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연구·개발(R&D) 사업이다.
JW중외제약은 2021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출범한 이래 이번 JW0061 비임상 연구를 비롯해 STAT3 표적항암제 JW2286 비임상 연구, STAT3 타깃 아토피 피부염 신약 연구 등 총 3건의 연구 과제를 지원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로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JWELRY)’를 통해 발굴됐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줄기세포가 모낭 줄기세포로 변해 모낭으로 분화하는데 필요하다. 특히,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Dermal Papilla)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
JW중외제약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JW0061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JW0061이 모유두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경로가 활성화되는 작용기전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는 발모 작용기전을 규명한 저분자 약물의 최초 보고 사례다.
또 동물실험 결과 JW0061이 모발 생장기 진입 시점을 위약군 대비 30%(15일) 이상 앞당겨 우수한 모발 성장과 모낭 생성에 작용한 것을 확인했다.
| 동물실험서 발모 작용기전 규명…혁신신약 개발 기대감↑ |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탈모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성도 뚜렷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탈모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7년 21만5000명에서 매년 증가해 2021년 24만3000명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지난 2020년 8조원 규모에서 매년 8%씩 성장해 2028년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탈모치료제 시장에서는 피나스테리드를 비롯해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성분의 치료제가 대표적으로 처방되고 있지만 발모와 연관된 명확한 작용기전을 가진 약물이 없는 상황이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의 5알파 환원효소(5α-reductase)와 만나 변환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을 감소시키는 기전의 약물로써 특성상 남성에게만 처방된다. 여성 중에서도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는 사용 제한되며 기전 특이적 부작용 존재한다. 미녹시딜의 경우 여성에게 처방 가능하지만 발모 기전이 불명확한 데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보다 효능이 약하고 투약을 중단한 경우 탈모가 다시 진행되는 단점이 있다.
이처럼 부작용 없이 안전하면서 작용기전이 명확한 치료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JW0061이 개발에 성공할 경우 명확한 신규 작용기전을 가진 탈모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JW0061은 남성 호르몬과 무관한 신규 타깃인 GFRA1을 특이적으로 활성화해 남성과 여성 탈모 환자 모두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오는 2024년 JW0061 임상 개시를 목표로 현재 GLP(Good Laboratory Practice, 비임상시험규정)에 따른 독성평가를 진행 중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혁신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3월 러시아 특허청으로부터 JW0061에 대한 물질 특허를 취득한 데 이어 7월에는 호주에서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JW중외제약은 장기간 쌓은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JW0061이 기존 탈모치료제를 보완·대체하는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 자체 기술력 개발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으로 해피드럭 개발 속도 높인다 |
JW중외제약의 혁신신약 개발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클로버(CLOVER)’와 ‘주얼리(JWELRY)’ 덕분이다.
주얼리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하거나, 저해하는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플랫폼이다. 각종 질환 관련 세포주 동물 모델에서 채취한 조직들의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약 2만7000여 종의 화합물라이브러리, Wnt 신호 조절 약물 스크리닝계로 구성됐으며 Wnt 작용 약물평가와 기전연구가 가능하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선충, 초파리로부터 포유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을 초월하여 보존하고 있으며 세포의 증식 또는 분화, 동물의 각 기관 발생, 형태형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Wnt 신호를 억제하면 항암제가 되고, 활성화하면 치매나 탈모, 퇴행성 관절염 등 노화나 퇴화 관련 질병 치료제가 된다. JW중외제약은 주얼리를 통해 탈모치료제 JW0061을 비롯한 조직재생 분야의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으며 암, 면역질환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JW중외제약의 연구법인인 C&C신약연구소가 보유한 클로버를 통해서도 다양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클로버는 한국인 암환자에게서 유래한 세포주를 비롯해 다양한 면역질환 모델 기반의 빅데이터와 STAT 경로(STAT1~6)를 각각 조절하는 약물 발굴 플랫폼이다. JW중외제약은 현재 클로버를 통해 STAT3, STAT5 등 STAT Family 중심의 탐색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STAT3 아토피치료제 외에도 STAT5 표적항암제(혈액암), ADC 항암치료제(고형암) 등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생명존중’ 창업 이념을 바탕으로 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개발·공급하며 성장해온 JW중외제약은 환자 맞춤형 혁신신약 개발에 초점을 맞춰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후보 물질을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활용 시에는 출처(JW중외제약 홈페이지)를 반드시 표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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