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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최근 치료제 동향은?

의학정보

아토피 피부염, 최근 치료제 동향은?

2022-10-06

 

밤만 되면 참을 수 없이 자꾸만 긁고 싶어 지는 아토피 피부염!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데요. 아토피 피부염은 대표적인 난치병이었지만 점차 다양한 작용기전을 가진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어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어요. 오늘은 신촌오라클피부과 조완익 원장에게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 동향과 일상생활 속 관리방법을 들어볼게요!

 

 

 

Q. 아토피 피부염은 무엇인가요?

 

A.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만성 재발성 습진이에요. 주로 유,소아기에 많이 발병하죠.

 

아토피 피부염은 크게 면역학적인 관점, 피부장벽의 변화, 유전학적 요인, 기타 외부 요인 등으로 원인을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현재 학계에서는 면역학적으로 T-세포* 발현의 불균형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보고 있어요.

 

* T-세포: 세포성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의 일종

 

 

 

Q.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데 운동, 샤워를 자주해도 괜찮을까요?

 

 

A. 운동을 하는 것은 괜찮아요. 단, 땀을 흘리면 그 즉시 닦아주는 것이 좋아요.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세균증식이 쉬워요. 따라서 샤워를 할 때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약산성 제품을 사용해서 피부 손상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아요. 욕조에 전용오일제품이나 전분가루를 풀고,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Q. 밤에 유독 몸이 더 가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긁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요?

 

A. 밤에 더 가려운 이유는 두 가지 설이 존재해요. ①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는 코티솔(Cortisol)은 아침 9시 경에 가장 많이 분비되는데요. 이 코티솔이 저녁에는 분비량이 적어져서 그렇다는 설과 ②우리는 일반적으로 낮에 활동하며 신체적으로 많은 받는 자극을 받는데요. 밤이 되어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 외부로부터 받는 자극이 감소해 가려움증에 더 집중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어요.
 

가렵다고 긁기 시작하면 안 됩니다. 긁는 행위 자체로 인해 가려움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같은 물질이 몸속에서 더 분비되거든요. 가렵다 → 긁는다 → 더 가렵다 → 더 긁는다 식의 악순환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가려움을 이겨내는 최선의 방법은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제때 복용하여 염증을 빨리 가라앉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연고도 모자라지 않게 발라주고, 보습제도 수시로 발라주는 게 좋아요. 만약 그럼에도 차도가 없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해요.

 

또 다른 팁을 드리자면, 아토피 피부염 환부를 시원하게 해주면 가려움증을 못 느끼게 할 수 있어요. 얼음주머니나 차가운 음료수 캔을 손수건으로 감싸서 환부에 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Q. 땀띠나 습진, 지루성피부염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나요?

 

A.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해요. ‘습진’이라는 큰 구분 안에 아토피 피부염, 접촉성피부염, 지루성피부염, 화폐상습진, 건성습진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땀띠는 여름철 열에 의해 발생하고, 지루성피부염은 곰팡이 균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죠. 둘 다 아토피 피부염과는 발생 방식이 달라요. 단, 반대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서는 앞서 말씀드린 다른 습진들이 생기기도 해요. 

 

 

 

 Q. 아토피 피부염은 완치 가능할까요?

 

 

A. 어릴 적 아토피 피부염을 겪은 환자의 약 20%는 성인 전에 저절로 완치되고, 65% 정도는 호전을 보입니다. 그런데 청소년기 아토피 피부염으로 치료받았던 환자의 50% 이상이 성인이 되어 재발을 경험한다고 해요.

 

그러므로 청소년부터 성인기의 아토피 피부염은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처럼 유지관리하는 병이라는 인식이 필요해요. 부모님이나 형제자매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은 적이 있다면 평소에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주고, 미리 알레르기 원인검사를 해서 병을 예방하는 게 도움될 거예요.

 

 

 

Q. 처방받은 스테로이드 연고가 부작용이 있을까봐 걱정돼요.

 

A.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는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위축되고 혈관확장증이 생길 수 있어요. 또 더 이상 연고에 반응하지 않는 내성 상태가 되기도 하죠.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이 만성 상태에 접어들면 잘 사용하지 않아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급성 염증기 환자와 만성 유지기 환자에게 연고 치료를 시행할 때는 차이를 두고 있어요. 급성 환자라면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처방하는데요. 피부에 좋지 않을까봐 조금만 바르는 것보다는 적절한 용량을 발라서 염증을 빨리 가라앉히는 것이 치료에 훨씬 도움이 돼요.

 

 

만성 환자에게는 비스테로이드성 연고인 피메크로리무스(pimecrolimus), 타크로리무스(tacrolimus)를 사용해서 부작용을 줄이고 있어요.

 

 

 

Q.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최근 면역학적 병인에 대한 연구가 늘어나면서, 아토피 피부염 발생에 관여하는 ‘2형 염증성 반응’이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어요. 이에 2형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막는 ①생물학적 제제와 하위 염증 전달 체계를 막는 ②JAK억제제가 개발됐죠.

 

 

①생물학적 제제는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을 강하게 차단하는 치료제예요. 주사제 형태로 반감기가 길어서 2주에 한 번씩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해요. 대표적으로 두필루맙(Dupilumab)이 있어요.

 

생물학적 제제의 부작용으로는 결막염이 있는데요. 안과 협진으로 치료가 가능해요.

 

 

②JAK억제제는 생물학적 제제와 달리 특정 사이토카인 한두 개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유발하는 다양한 사이토카인과 복제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인 JAK(야누스키나제, Janus Kinase)을 차단하는 치료제예요.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인 염증물질이 IL-4와 IL-13이긴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사이토카인이 발병에 관여하기 때문에 기전적 특성에 기반해 좀 더 강력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또 JAK억제제는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제로 용량 조절이 쉽고 환자 거부감이 덜해요. 대표적으로 유파다시티닙(Upadacitinib), 바리시티닙(Baricitinib), 아브로시티닙(Abrocitnib)이 사용되고 있어요.

 

JAK억제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여드름과 대상포진, 단순포진이에요. 그 외에도 감기 등과 요로감염도 생길 수 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에요. 다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혈전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어서 블랙박스 경고(Black box Warnning)*을 받았어요. 다행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대체로 젊은 편이라서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우려가 큰 편은 아니에요.

 

* 블랙박스 경고: 의약품의 중대한 부작용에 대해 병, 상자 등에 경고 문구를 기입하는 것. 경고문의 색깔이 검은색이어서 블랙박스 경고라고 함.

 

 

 

Q.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가 있나요?

 

 

A. 최근 염증과 가려움증 반응을 일으키는 히스타민-4 수용체에 길항작용을 하는 치료제가 글로벌 임상2b상을 진행 중입니다. 히스타민 수용체는 크게 4개로 나눌 수 있는데요.

 

히스타민-1 수용체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을 유발하고 히스타민-2 수용체는 역류성 식도염과 위궤양을 발생시켜요. 이 두 히스타민 수용체에 대해서는 각각 치료약이 개발된 상태죠.

 

하지만 인지기능장애를 일으키는 히스타민-3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히스타민-4 수용체에 대응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는데요. 만약 히스타민-4 수용체 길항제가 개발된다면 염증과 가려움증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어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조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반응에 취약하기 때문에 미리 알레르기 원인검사를 받아서 조심해야 할 음식물이나 환경을 파악할 수 있어요. 다만 항상 일치하지는 않고, 음식물은 위음성이 많기 때문에 실제 증상을 일으키는지 확인이 필요해요.

 

시중에 ‘아토피 피부염에는 OO이 좋다, OO이 나쁘다’ 등의 내용으로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 내용이 많이 떠도는데요. 유소아기 환자는 성장을 위해서라도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면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지 않은 것이 나아요.

 

주거생활 환경도 잘 조절해주는 게 중요해요.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는 섭씨 23도에 습도 50% 정도가 제일 적당해요.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열과 땀이 나면 증세가 더 심해지기 때문에, 꼭 땀을 잘 닦아주고 시원한 온도 유지가 필수예요.

 

만약 새집으로 이사 갔다면 새집증후군을 조심해야 해요. 특히, 겨울 난방 시에는 가구에서 자극 물질 분비가 많아져요. 대표적인 물질 ‘포름알데히드’의 농도는 4배 이상 치솟을 수 있어서 매일매일 환기가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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